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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lone, Be With You

그렇게 시작했고..

어색한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감사한 지금
우리 갈산팀에게 마음을 보냅니다


저는 처음에는 참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도망갈까 하고 망설이기도 하고
때로는 말을 걸어도 되나
호칭을 어떻게 해야하나

모든 것이 어색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의 밝은 분위기가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모두의 열정넘치는 눈빛과 에너지는
저에게는 마치 잘못된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처음에는 모임때마다 빠지면 안될까?
하며 고민했지만

우리가 만남을 이어갈수록
점점 더 알아갔고
점점 더 알아 갈수록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남이 부담이였던 저에게
어느새 모두와의 만남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기쁨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저의 부족함은
또다른 걱정이였습니다

출발 전 커피를 마실 때도
도착하고 목사님을 뵐 때도
사역을 준비를 할 때도
저는 모르고 부족하기만 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즐겁게
활기차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무거운 마음 대신
애써 웃음을 내보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갈산팀이 있었기에
저도 밝은 미소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도 잠시
이번에도 조금씩 걱정과 고민은 사라지고
그렇게 또다시 걱정과 고민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육체는 몹시 지치고 힘들었지만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가벼웠습니다.

가끔은 스스로 어색해서
혼자 있는 그 시간에도
항상 먼저 다가와주었기에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박 4일간의 선교
각오했던 일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겨웠고
알고 있던 일이지만..
막상 눈앞에 다가오니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내
힘듦은 기쁨이 되었고
기쁨은 감사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3박 4일
아니 2달간의 선교여정은
아름다운 인사와 함께
선하고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교 여정이 끝나고 어느덧 2주
우리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어떤 것보다 가깝게 느껴졌던 거리가
조금은 멀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겁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다보면
그 무엇보다 뜨거웠던 순간이
희미하게 기억될 때도 있을 겁니다

더 긴 시간이 지나다보면
우리는 서로를 잊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선하고 아름다운 여정이
긴 시간을 지나고 돌이켜보면
기억나지 않을 작은 조각일수도 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때로는
그것이 몹시 슬프고
못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뜨거웠던 만큼 평소의 온도가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그러나

우리의 만남과, 우리의 선교와, 우리의 사역이
그리고 우리가 쏟은 마음과 열정은

되돌아와
열매가 되고
싹을 틔우고
깊게 뿌리내려
우리의 영혼을 튼튼하고 향기롭게 할 것임을

그리고 그 영혼 가운데에
우리가 맺은 열매는
선하고 아름다운 꽃이 되어 있을 것임을

저는 믿음으로
확신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Final Memory

삶이 고난으로 느껴질 때

그 짐이 무거움이 되지 않기를
그 힘겨움이 고통이 되지 않기를
그 괴로움이 외로움이 되지 않기를

혼자가 아님을 알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